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맵
회사소개
  • 인사말
  • 오시는 길
  • 원장칼럼
홈 > 의원소개 > 원장칼럼
제목 월요병 등록일 2017.03.14 17:52
글쓴이 김기현 조회 1047
월요병 2010년 8월 23일

환자 한 분이 오셔서  칼럼이 병의 치유에 도움이 되는데 왜 칼럼을 쓰지 않느냐고 묻는다. 나의 답변은 마음이 가난해서이다.여유가 없어서 칼럼을 쓰지 못한다. 나는 월요일이면 불안하다. 불안지수가 최고로 높을 때가 8점이라면 나의 불안 지수는 6점에서 7점까지 올라간다. 불안이 올라오면 어깨의 근육이 아프고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고통스럽다.무엇때문에 불안하지 나에게 스스로 묻는다. 이유를 물어도 합당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다른 식으로 질문한다. "나쁜 일, 큰일 날 만한 일이 있는지?" 그 때서야 약간의 답변이 떠오른다. "해야 할 업무(숙제)를 하지 않으면  약간의 불이익을 당한다. 약간 문제가 될 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약간의 문제이지만 감성적으로 밀려오는 생각은 매우 큰 일이 날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큰 일이 생기고 가난하게 되고 망하는 것이다." 일을 조금 안한다고 망해서 거지가 되지 않는데도 나는 가난하게 되고 망한다고 감정적으로 믿어버린다.왜 이런 극단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하는가?그것은 나에 대한 믿음과 관련이 있다. 나를 가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에너지가 부족하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실제로는 부자인 사람이 가난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 한다. 객관적인 잣대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으로 매우 가난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심지어 가난 때문에 굶어 죽을 것이라는 망상수준으로 변하면서 심한 불안에 떠는 우울증 환자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일 중독자가 되어 온 종일 일만 하기도 한다. 내적인 가난과 결핍으로 인해서 더욱 돈에 집착하게 되고 돈(에너지)을 벌려고 일을 과도하게 하게 된다. 나 역시도 이런 내적인 결핍과 가난으로 월요일이면 불안에 떨게 된다. 월요병에서 벗어나려면 내적으로 부자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내적인 결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내적인 결핍에서 생긴 불안을 진정시키는 수단으로 일반적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 돈을 향해 쫓아가서 돈을 만지는 순간 내적인 불안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적인 불안의 원인을 돈에 투사하고 돈을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을 돈에 투사하지 말고 내적인 결핍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돈을 벌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마음이 부자가 되는 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마음이 부자가 되는 법은 무엇인가?그 방법은 원래 부터 부자인 마음을 통찰하고 찾는 것이다. 마음은 원래 부자였는데 부정적인 분별이 내 마음을 갈라 놓았고 축소시킨 것이다. 마음 속에서 의사소통은 단절되고 은폐되고 마음이 전쟁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세상 역시 전쟁터가 되는 것이다. 월요일은 전쟁터로 나가는 날이며 월요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전글 | 사회공포증